울산시 7~8급 공무원 전입 시험 선발 공정성·업무 전문성 강화 등 호평
행정·세무·사회복지 등 대상
작년 하반기부터 연2회 시험
임용이후 선발경쟁에 부담도
내달 하반기 시험 20명 선발
2019-11-11 이춘봉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2월1일 지역 7~8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 전입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행정 7급 5명, 행정 8급 10명, 장애 2명, 사회복지 8급 1~2명, 세무 8급 1~2명 등 약 20명을 선발한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합 인사에 포함되지 않는 행정·세무·사회복지 직렬 등의 7~8급 주무관을 대상으로 시 전입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시험은 배점 70%인 계획수립형과 30%인 일반논술형 2과목으로 치러진다.
시는 지방직 공무원을 선발하면서 신규 임용자를 시가 아닌 구·군에 일단 발령한 뒤 구청장·군수 등의 추천을 통해 시로 전입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공정한 기회 보장 및 합리적 인사 도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간 두 차례 전입시험을 치르고 있다.
12월 예정인 전입 시험의 경쟁률은 최소 6대1에서 최대 29대1에 달한다. 이는 앞서 치러진 지난해 하반기 및 올해 상반기 시험과 비슷한 경쟁률이다.
구·군 소속 공무원들이 시 근무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승진 기회 보장이다. 업무 전문성 심화에 따른 개인 발전 가능성이 크고 주요 업무를 수행하는 광역지자체에 근무한다는 자부심도 한몫하고 있다.
시험 실시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구나 시험을 볼 수 있고, 성적에 따라 인사를 실시해 합리적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반면 만만찮은 경쟁률을 뚫고 임용된 후 다시 시험을 치르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데 따른 불만도 일부 제기된다.
시 관계자는 “시험 준비 과정에서 시정 및 국정 현안에 대해 공부를 하게 돼 시야가 넓어지고 정책 계획서 작성 등에 따른 업무능력 향상 효과도 있다”며 “시행 초기인 만큼 몇 차례 더 시험을 실시하고 수험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