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대형상가 공실률 20.4% 전국 최고수준

■부동산원, 1분기 임대동향
코로나사태 장기화 여파
지역 상가 경기침체 심각
울산대 상권은 4곳중 1곳 공실
대형상가 공실률은 전국 최고

2021-04-28     석현주 기자
코로나 사태 장기화 여파로 울산지역 주요상권의 상가 공실률이 꾸준히 늘면서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든 상권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특히 울산대학교 상권의 경우 비어있는 상가의 비율이 4곳 중 1곳에 육박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오피스·중대형상가·소규모상가 등 모든 유형의 상업용부동산 공실률이 전국 평균 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지역 상가 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20.4%로 전분기대비 4.8%p나 급증하면서 전국 평균치(13.0%)를 크게 웃돌았다. 울산지역 안에서도 울산대학교 인근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2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 장기화로 인해 대학생, 교직원 등 유동인구가 줄면서 상권 침체가 1년간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정동 중대형상가 공실률도 24.0%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울산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7%로 전 분기보다 1.6%p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6.4%)보다 높았다. 오피스 공실률은 19.5%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했고, 이 역시 전국 평균(11.1%)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자영업자가 감소하고, 폐업하는 가게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고용동향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울산지역 자영업자 수가 4000명(4.3%)가량 줄었다. 중대형상가를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대폭 증가하면서 임대료 역시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1분기 기준 울산 오피스 임대료는 ㎡당 7200원으로 전기대비 0.10% 하락했다. 이어 중대형상가는 ㎡당 1만7600원, 소규모상가는 1만4000원으로 각각 전기대비 0.16%, 0.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전국 평균치에는 못미쳤다.

1분기 울산 오피스의 투자수익률은 2.12%로 전기대비 1.16%p 상승했다. 중대형상가 역시 전분기대비 0.61%p 상승한 1.51%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소규모상가는 1.42%로 전기대비 0.65%p 상승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2.04%), 중대형상가(1.69%), 소규모상가(1.48%) 등으로 오피스를 제외한 모든 상가 유형이 울산보다 높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