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장고, 득될까 독될까
한달 가까이 잠행…대권주자 지지도 선두 굳건
어수선한 정치권 거리두기로 반사이익 분석도
국힘 지도부 개편 이후에 본격적인 움직임 전망
2021-04-28 김두수 기자
지난 2일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한 달 가까이 잠행하고 있다.
대권주자 지지도에서는 선두를 지키고 있다. 여권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맞대결에서도 우위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유권자 1008명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윤 전 총장은 47.2%, 이 지사는 40.0%의 지지를 얻었다.
별다른 메시지 없는 ‘신비주의 전략’을 통해 정치적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1위 지지율을 관리하는 모양새다.
부동산·가상화폐를 둘러싼 여당의 정책 혼선, 지도부 교체와 합당 이슈로 어수선한 야권 상황과 거리를 두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행보로도 읽힌다.
윤 전 총장의 지인도 28일 “본인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공개 행보 시점을 놓고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눈 바는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이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무언의 정치’가 마냥 길어지면 독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은 지도자로서의 비전과 정책으로 지지층을 다져야 하는데, 이를 제시하지 않으면 대권가도에 좋을 게 없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은 윤 전 총장의 지지도가 단단하지 못하다는 평가와 맞물려 있다.
정치권에선 오는 6월께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 선출로 야권 리더십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윤 전 총장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