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외식산업 ‘침체일로’…1분기 경기지수 전국최하
매년 하락세…올들어 62.62까지 ‘뚝’
주력업종 침체·코로나로 모임 줄어
2021-04-29 석현주 기자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62.62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기간 전국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67.26로 지난해 4분기(59.33)보다 7.93p 높아졌다. 전국에서 가장 지수가 낮은 지역은 울산(62.62)이었고, 이어 인천(63.53), 경남(63.74) 순이다.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최근 3개월간(현재)과 향후 3개월간(미래)의 외식업계의 매출, 경기체감 현황·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울산지역 외식업 경기지수는 2014년 71.91, 2015년 70.28, 2016년 70.24에서 2018년 60 후반대로 하락해 현재 62.62까지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지수가 60 후반대에 머무는 요인으로 임대료, 인건비, 원자재값 급등 등이 꼽히지만 울산의 경우 소비침체가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전과 비교해 울산외식업계의 매출이 평균적으로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업 경기에 가장 민감한 동구지역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이같은 극심한 소비침체가 지속되면서 지역 내 외식업 종사자 수도 날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울산지역 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1년 전(5만3000명)보다 1만4000명(-2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세가 극심해지면서 직장인들의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지역 음식점은 영업시간 제한을 받게 되면서 올해 역시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