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자람놀이터 증축·동해분교 개축 예산 전액 부활

■울산시의회 예산결산특위
교육청 추경 700여만원 삭감
워킹스쿨버스제도 확대 건의
KF94 마스크 지원 방안 당부

2021-05-05     이왕수 기자
울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당초 소관 상임위원회가 삭감한 꿈자람놀이터 증축 및 동해분교 개축 관련 예산 전액을 부활시켰다. 부서간의 미흡한 협의 등으로 인해 당초 필요한 예산이 충분히 편성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에서다.

시의회 예결특위는 지난 4일 시교육청 추경안에 대한 심사와 계수조정을 진행하고 700여만원 삭감을 결정했다. 앞서 교육위원회의 삭감액(1억5600여만원) 중 1억4000여만원이 되살아났다.

예결특위는 이날 꿈자람놀이터 증축 시설비(5000만원)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전영희 예결위원장은 “꿈자람놀이터 증축과 관련해 당초 예상 설계비가 6억5000만원이었지만 추경을 포함해 5억5000만원 가량 편성했다”며 “1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사업 추진이 가능하냐”고 따졌다.

이미영 의원은 “처음부터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아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며 “예산이 효율적으로 편성되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윤덕권 의원은 “꿈자람놀이터 증축사업과 관련한 당초예산이 87억원 정도였지만 현재 100억원까지 늘었다”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지 않기 위해 애초에 예산을 줄인 것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안도영 의원은 “꿈자람놀이터가 아이들이 사고 없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윤호 의원은 “초등학생 등굣길에 교통지도원이 배치되지만 하굣길에는 미배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과 지도원이 함께 보행하며 교통체계를 설명해주는 워킹스쿨버스 제도 등을 확대해달라”고 건의했다.

김선미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중단된 급식과 방과후수업 등에 따른 관련자들의 인건비 지원 현황을 질의한 뒤 “교육청 사정으로 계약을 취소할 경우 단기근로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기옥 의원은 “최근 학교 내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일선 학교와 교육청이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며 “교사와 아이들이 덴탈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KF94 마스크를 구매해 학생과 교사들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정록 의원은 “추경 예산을 보면 코로나 예방 예산 비율이 높지 않다”며 “울산만의 방역체계를 갖추는데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예결특위는교육위가 삭감한 꿈자람놀이터 증축 시설비, 동해분교 개축 설계용역비를 되살리는 한편 민주시민교육과과 편성한 학원관리 관련 예산 702만원을 교육위 결정대로 그대로 삭감했다.

시의회는 6일 의사당에서 제22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예결특위가 31억여원을 삭감해 회부한 울산시·시교육청 추경안과 각종 조례안 등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