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문화정책·사업안 제시할 전문위 탄생
북구지역문화 진흥위원회 구성
총 17명 참여…이달말 본격운영
첫 회의서 주민 동아리 육성과
문화시설 홍보 필요성 등 제기
울산 북구(구청장 이동권)가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자치, 포용과 소통을 위한 생활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울산광역시 북구 지역문화 진흥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북구만의 역사문화, 지역여건, 주민기호를 고려한 구 단위 전반의 문화정책과 사업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울산 북구는 울산지역 5개 구군 중 젊은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살고있다. 인구증가에 따른 문화공간 확충 등 문화적 요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북구는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주민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이 한계에 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제적인 비전과 새로운 과제를 제시해야 할 때라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17명의 위원이 참여하는 북구 지역문화 진흥위원회(위원장 김정익·부구청장)는 이번달 말 본격 운영을 앞두고 북구의 문화와 주민삶에 대한 데이터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새로운 문화정책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현황파악으로 부족한 점과 발전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먼저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관련 작업은 애초 대면회의로 계획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한 위원은 “북구의 경우 문화센터의 각종 프로그램들이 행정 주관의 획일화 된 내용이 다수 차지하는 것 같다. 주민 동아리를 통한 생활문화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른 위원은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이 있는 중구, 남구, 울주와 달리 북구의 기반시설은 다양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도록 시설유치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위원은 “북구 권역이 넓다보니 같은 구 안에서도 다양성을 고려한 문화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 시설에 대한 홍보도 중요하다.
한 위원은 “개관 1주년이 다가오는 감성갱도, 올 하반기 완성될 기박산성의병테마파크와 소금포역사관, 2023년 건립될 강동 바다도서관 등 적지않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주민의 만족도와 기대치를 제대로 체크하여 북구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울산시 북구 관계자는 “도심과 산·바다를 낀 지리조건과 산업수도울산의 뿌리와 맞닿은 쇠부리 역사를 기반으로 북구만의 문화를 새롭게 정립하려 한다. 주민손으로 문화도시를 만들수 있도록 다양한 시행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