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사고의 확장을 키우는 프로젝트형 교육

2021-05-13     경상일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육에 대한 인식과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교육이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주어진 시간에 교과의 내용을 가르쳐주면 학생들은 배우는 학교교육을 떠오르기 마련이다. 즉, 교사의 가르침은 학교 교육의 일환이며, 배움의 결과를 ‘시험’을 통해서 증명하는 수업체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하지만 교육체제 개편과 함께 학생 수업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장치의 마련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 오프라인 수업만이 아닌 온·오프라인 융합 수업으로의 전환도 시대착오적인 한계를 벗어난 시도로 볼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도입된 수업방식이지만 이전에도 학교 현장에서 일부 도입되어 사용된 수업방식으로, 향후 유아에서 대학까지 교육의 공간적·물리적 제한이 없어지게 되어 익숙하게 사용될 것이라 추측된다.

이렇게 교육체제의 구조적인 변화가 시도됨에 따라 최근 수업의 변화와 혁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 중 프로젝트형 수업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젝트형 수업은 학생의 교과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수업 방식이 아닌,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싶은 내용을 선택하고 지식을 창조해 지속적인 학습 동력을 부여하는 방식에 주안점을 둔다. 현재 교육부에서는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교과 수업에서도 프로젝트형 수업 방식을 채택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울산시 중구의 경우 중구혁신교육지원센터와 중구청소년진로직업체험센터가 혁신교육의 일환으로 창업교육 프로젝트 사업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울산광역시 중구의 창업교육 프로젝트는 현직 청년창업가와 함께 실질적인 기획으로 진행되는 단계별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창업 장려의 교육이 아닌 창업적 사고를 키우고, 사회와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과 주체적 접근을 통해 그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적 체험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업의 변화에 맞춰진 프로젝트형 교육은 앞으로 초·중·고등학생들의 창의적 진로개발 역량과 도전정신을 키우며 사회적 문제 해결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팀 단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해 생활 전반의 문제해결력을 갖춰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일부 회기성 수업일지라도 수업에서 배운 요소들이 학생들이 살아가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미래 교육을 위한 전환의 시도라고 생각해본다. 정미희 울산중구청소년진로직업체험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