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무, 연극 ‘물 익는 사막’, 사막과도 같은 삶의 여정, 무대위에 펼쳐

2021-05-13     홍영진 기자
울산 지역극단 무(無)가 14일 오후 7시30분, 15일 오후 3시 울산시 동구 꽃바위문화관 공연장에서 연극 ‘물 익는 사막’을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극단 무와 함께해 온 김행임 작가가 희곡을 썼고, 극단 대표인 전명수씨가 연출을 맡는다. 공연장상주예술단체로서의 창작초연 수행과 연극 무대의 지속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어려움을 딛고 선보이는 작품이다.

막이 열리면 사람들은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을 건너고 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오아시스를 찾아 길을 나선다. 각자의 꿈을 찾아 떠나는 인생이지만 여정은 쉽지 않다. 오아시스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몸짓은 간절하나 오아시스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여정은 희망을 찾아 계속된다.

극을 쓴 김행임 작가는 ‘산다는 것은 사막을 건너는 일’이라고 했다. 작품에서 사막을 건너간다는 의미는 인간의 불안정한 삶과 맞닥뜨린 죽음, 그러나 끝을 향한 기대감과 그 속에 숨어 있는 행복이 모두 포함된다.

전명수 연출자는 “사막 건너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 지 누구도 모르기에 인생은 연극무대와 같이 상황과 극복의 반복이라 생각한다. 또한 ‘사막’이라는 단어로 한정되어지는 공간에서 각자가 느끼는 여러 감정의 소용돌이를 헤치고 나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정리해 가는 과정은 사막을 건너는 행위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무는 이번 공연에 이어 7월에는 ‘coffee and days’, 10월에는 창작뮤지컬 ‘젊음의 거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