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2주년 축하메세지]편견·파괴·차별 맞서 사회문제 해결 앞장을
2021-05-14 홍영진 기자
상품의 다양성, 물질적 풍요 그리고 편리함은 현대인의 상징입니다. 기술 과학의 획기적 발전은 근육을 움직이지 않고도 생산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힘들이지 않고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외형적으로는 풍요롭습니다. 기계가 생산을 대신 해 주는 사회지만 기계는 정신을 생산하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기계를 독점한 자본이 생산을 독점하는 사회는 생산에서 소외된 다수의 절망 계급, 세대를 만듭니다. 그래서 정신은 더욱 행복과 거리를 두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빈부격차, 환경파괴, 승자독식 구조의 사회가 만들어낸 아우성이 뉴스를 점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 사회의 구성원이 누구나 이해하는 수준의 평가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을 때 우리는 그런 사회를 선진 사회라고 말합니다. 사회구성원 개개인의 행복을 제쳐두고 전체 물질 생산량의 국가적 증가만을 칭송하는 사회는 반민주적인 졸부 사회의 수준에 머물고 말 뿐입니다. 편리함에 도취되어, 오랜 세월동안 자연이 축적한 모든 것을 후세대에 물려주는 것 없이 알맹이만 빼먹고는 모두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는 이 시대를 문명사회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선진사회와 문명사회는 정신의 풍요로운 속에서만 가능합니다. 언론과 교육,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도 그 속에 있습니다.
경상일보 창간 32주년을 축하하며 앞서 밝힌, 우리 사회가 직면한 온갖 편견과 파괴, 차별을 해결하는데 앞장 서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