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또 무승부…선두탈환 무위로
2021-05-17 정세홍
울산 현대는 16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터진 설영우의 동점골로 힘겹게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울산은 7승6무2패, 승점 27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울산은 5경기 무패 기록은 이어갔다.
하지만 울산은 전북(승점 29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2주 격리에 들어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4라운드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비기면서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특히 울산은 오는 19일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17라운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울산은 신종코로나로 두 라운드(15R·16R)를 걸러 열흘 푹 쉰 전북을 다급한 분위기 속에서 상대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수원과의 경기에서 공격진에 김지현, 김민준, 이동준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이동경, 신형민, 김성준이, 수비라인에는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울산은 경기 시작 4분만에 수원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리치가 헤더로 연결하며 수원에 선제골을 안겼다.
홍명보 감독은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민준 대신 바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점유율을 높이며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41분에는 바코가 페널티박스 대각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다 반칙을 얻었으나 이동경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전에도 울산이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11분에는 김지현과 이동경 대신 이청용과 힌터제어가 투입됐다.
수원의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울산이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40분 왼쪽 측면에서 설영우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수원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은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