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정년 연장 등 임단협 요구안 확정
2021-05-17 차형석 기자
16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2~14일 3일간 제140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기존 일자리 지키기와 정년 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세부적으로 요구안은 △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산업전환에 따른 미래 협약 요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신사업 변화에 대응한 기존 일자리 지키기와 만 65세 정년 연장 등을 통한 고용연장이 핵심이다.
노조는 이 같은 요구안을 사측에 통보했으며, 상견례는 사측이 2주간의 요구안 검토기간을 가진 뒤 6월초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단체교섭 별도 요구안을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도 요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뿐만 아니라 호봉표의 호간(호봉 간 격차)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의 1호봉은 1만~2만원 수준이며 매년 2호봉씩 올라간다. 호봉 간 격차가 인상되면 호봉 상승분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기본급이 인상되고 잔업·특근수당, 연·월차 수당도 올라간다.
노조는 또 산업전환에 따른 미래 협약에 사측이 응하라는 입장이다.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등으로 산업이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그대로 유지해달라는 취지다.
노조는 이밖에도 연구·일반직 직원 처우개선과 관련해 △시간외 수당을 미리 정해 놓고 일괄 지급하는 포괄임금제 폐지 △학자금 대출 지원프로그램 마련 등을 주장할 방침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