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8조4천억대 미국시장 투자 반대”

2021-05-18     차형석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해외공장 투자로 인한 조합원 불신이 큰 마당에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천문학적 투자계획을 사측이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사측의 일방적인 8조4000억원 미국 시장 투자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친환경차, 모빌리티,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산업이 격변하는데, 기술 선점과 고용 보장을 위한 새로운 노사관계가 필요하다”며 “사측이 해외 투자를 강행하면 노사 공존공생은 요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팬데믹 시대 부품 수급 등 해외공장 문제점은 너무 많다”며 “품질력 기반 고부가가치 중심 국내 공장을 강화하고 4차 산업으로 인한 신산업을 국내 공장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살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간 관세 문제로 일정 정도 해외 공장 유지는 부정하지 않지만, 해외공장은 현재 수준으로 충분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정상회담을 두고 준비한 선물용이라면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