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6·11 당권경쟁 본격화…울산 1만4000여명 당원들 표심 향방에 이목 집중

2021-05-21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의 6·11 당권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1만4000여명의 기간당원들의 표심은 ‘안정기조’의 중진후보와, 당의 체질 변화와 개혁에 방점이 찍힌 30·40‘젊은후보’를 놓고 양분되고 있다.

2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 6개 지역구별 표심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당협별 조직과 시당(위원장 서범수)에 따르면 주호영·나경원 대 이준석·김은혜·김웅 등 양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지역 당심은 오는 6월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울산·부산·경남지역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 대표후보 합동연설 직후 표심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벌써부터 10명의 당권주자들이 지역 국회의원·당협위원장, 기간 당원들을 대상으로 유세전이 본격 개시됨에 따라 당협별 표심도 출렁이고 있다.

다선 중진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의 한 관계자는 이날 “당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선 대표의 정치력과 통합능력 등을 토대로 가능한 안정적 기반이 중요하다”면서 “다선·중진 등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30·40 젊은 후보는 최고위원 등 위치에서 역할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30·40젊은 후보지지를 밝힌 당협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대형 선거때마다 다선 의원들이 리드를 하면서 구태와 안주의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심각한 문제”라면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 탈환을 위해선 당이 확실하게 개조돼야 한다. 30·40대 젊은 리더가 당의 체질을 과감하게 바꿔야 할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도전장을 낸 중진후보 가운데 법조출신들이 당대표가 되면, (김기현)원내대표와 ‘투톱’모두 법조인이 되는 현실에서 당이 ‘법조당’이 되는게 맞느냐. 여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잇달아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 모든 후보를 받아들이고 제련해 더 단단한 후보, 튼튼한 후보를 배출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역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당 대표가 되고 싶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극단적인 주장이나 수단과 완전하게 결별하겠다”며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강경 보수 세력과 절연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며 “다시는 진실과 정론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비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초선 김은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세미나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문제를 두고 “윤 전 총장이 오고 싶게 해야지, 질질 끌고 와서야 되겠나”고 반문한뒤 “윤 전 총장을 데려오는게 능사가 아니다”고 중진들에게 날을 세웠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