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의회 추경안 처리 무산
울산 울주군의 2021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무산됐다. 군의회가 수정 예산안을 다음 회기에서 재심사하기로 한 가운데, 군이 추진하는 2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등 주요 현안 사업의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군의회는 지난 21일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제20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1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을 다음 회기인 제204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재회부키로 결정했다.
앞서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올해 당초예산안 보다 406억원 증가한 9730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안에 대한 종합 심사를 벌인 뒤 일반회계 세출예산 93개 사업 110억7415만원, 특별회계 5개 사업 91억7307만원 등 총 202억4722만원을 삭감한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송성우 예결특위 위원장이 수정안 의결을 위해 심사 결과 보고를 진행했지만 수정안에 대한 재심사 요구안이 제출되면서 처리가 중단됐다.
재심사 요구안을 제출한 김시욱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집행부 소관 부서의 의견청취 없이 군비 증액분을 일괄 삭감하는 등 예산 심사가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본회의 의결로 제204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해당 추경안을 재심사해 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군민재난지원금의 경우 의원들의 반대 의견이 없었기 때문에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어서라도 예산을 반영시킬 수 있다”며 한 달가량 연기되는 추경안 재심사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의회는 결국 찬반 투표 끝에 찬성 6, 반대 1, 기권 3으로 재심사 요구안을 의결했다.
이에 울주군 제1회 추경예산안은 내달 14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204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다뤄지게 됐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