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에 안전하게 승마하는 법 알리고팠죠”
2021-05-24 정세홍
윤동우 디올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말 애호가이자 자연마술승마학교 교장이다. 지난해 9월께 울주군 두동에 승마장을 직접 임대해 말 5마리를 키우며 훈련하고 있다. 울산에서 영상제작자라는 본업이 있지만, 홀스트레이너(Horse Trainer·말 조련사)가 더 어울리는 사람이다.
윤 대표는 제주도에서 처음 승마를 접하고 말과 사랑에 빠졌다. 약 11~12년간 승마를 해 오면서 직접 말을 구입해 키우며 훈련시키고 있다.
“제주도에서 처음 승마체험을 했어요. 어느 구간에 가니 말이 멈췄는데 땀을 흘려서 흥건한 거에요. 처음으로 말과 교감하는 느낌이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때부터는 고달픈 삶을 살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승마를 배우고 싶어 승마장에 갔다가 퇴역마를 처음 구입하게 됐다. 많이 낙마하면서 다친 곳도 많다. 윤 대표는 말의 혈통을 찾기 위해 해외까지 직접 찾아간 적도 있고 최근에는 수의사의 도움 없이 말 교배에 성공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자연마술이라는 훈련법으로 말을 트레이닝하고 있다.
“자연마술은 말이 갖고 있는 본능이나 습관, 심리를 이용해 강압적으로 때리거나 하지 않고 사회성을 가질 수 있는 훈련법입니다. 조금만 말을 타다 보면 알 수 있는게 말들은 사고하는 방식이 인간과 완전 달라요. 말들은 절대 먹이나 강압적으로 해서 훈련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자연마술로 훈련한 윤 대표의 말들은 채찍을 사용해도 전혀 놀라지 않고 말의 뒤쪽으로 가도 놀라지 않았다. 심지어는 윤 대표 앞에서 눕기도 했다. 말은 신체적·정신적 이유로 포식자인 사람 앞에서는 잘 눕지 않는다.
“승마를 하면서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원인은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말이 정신적·육체적 상태로 태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데 기존 방식들은 힘으로만 제압하려고 해요. 그러면 사고가 납니다. 말을 올바르게 대하고 승마를 즐기는 자연스러운 비법을 알리고 싶어요. 사람들이 승마하다 다쳐 공포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