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중학교도 부실급식 의혹 제기
2021-05-25 이왕수 기자
울산시의회 서휘웅 운영위원장은 24일 시교육청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지역의 한 중학교 부실 도시락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 위원장은 A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한 도시락 사진을 공개하며 “도시락 내용물 중 콩나물국은 말이 국이지 콩나물이 거의 없고, 멀겋다 못해 국 그릇 바닥이 보일 정도”라고 폭로했다.
서 위원장은 특히 “반찬 또한 김치 한 조각에 단무지 몇 조각, 돈가스는 저렴해 보일 정도의 색감을 가진 냉동제품에 해동만 거쳐 그대로 가져와 말라버렸고 스파게티면 또한 말라 차갑게 식어 있었다”며 “다른 날 나온 카레는 색만 노랗지 아예 건더기가 없다고 해야 맞는 표현일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시락 급식이 부실한 것은 학교와 도시락 공급 업체와의 계약상 문제로 보인다”며 “애초 도시락 공급 계약 단가가 너무 낮았고, 도시락 공급 수량을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줄이면서 부실 급식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 위원장은 “해당 도시락을 본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라며 “교육청은 신속히 현장 조사에 나서서 아이들의 도시락 급식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해당 학교의 급식소가 공사중이어서 이 기간 도시락업체를 통해 급식이 이뤄졌는데, (서 위원장이 지적한)그날 도시락만 다소 부실하게 나온 것 같다”며 “매일 그렇게 도시락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신속한 현장조사를 통해 계약과 납품 전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한편 모든 학교에 부실 급식이 이뤄지지 않도록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