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태화연 오토캠핑장에 하늘자전거 등 레포츠시설 설치 추진
2021-05-25 정세홍
중구는 태화연 오토캠핑장의 확충과 하늘자전거 등 체육·레포츠 시설 설치를 위한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당초 중구는 무지공원 일대에 하늘자전거 등 관광시설을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인근 아파트 소음 민원 발생 등을 우려, 태화연 오토캠핑장으로 대상 지역을 변경했다.
현재 태화연 오토캠핑장은 저수지와 주변 공공용지로 구성돼 있으며 개발제한구역이다. 이곳에 체육·레포츠시설을 설치하려면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통해 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에 중구는 이번 추경예산에서 용역비 1억원을 확보했다. 용역은 GB관리계획, 도시계획시설 변경 결정, 공원조성계획 수립 등으로 진행된다.
중구 관계자는 “태화연 오토캠핑장에 각종 시설을 설치하려면 선행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공원 지정이 되지 않는 여건이나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태화연 오토캠핑장 일대가 공원으로 지정되면 태화연 오토캠핑장 입구에서 인근 야산 중턱까지 약 350m에 로프 등의 시설을 설치해 하늘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관광시설을 만든다는 게 중구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중구가 관련 업체를 통해 견적을 내본 결과 순수 시설 설치에만 약 25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토목공사비, 토지보상비 등을 고려하면 필요 예산은 더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태화연 오토캠핑장에는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입화산 일대에는 키즈레포츠 체험존을 통해 이미 조성된 야영시설과 연계성, 효율성, 확장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가족단위 산림체험시설을 조성한다는 게 중구의 구상이다. 여기에 태화강국가정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한다면 관광시설과 숙박시설, 자연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관광벨트가 조성되는 셈이다.
다만 지리적으로 태화연 오토캠핑장과 입화산이 직접적으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 하늘자전거 등 관광시설이 태화강 국가정원까지 연결될 수 있는지 기술적 검토 등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은 중구가 추후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또 막대한 예산 확보 방안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태화연 오토캠핑장~태화강국가정원 연계를 어떻게 기술적으로 보강할지 고민 중이다. 이를 위해 김해 가야테마파크 등 벤치마킹도 진행했다”며 “하늘자전거만 다니는 것이 아닌 집라인 같은 유형의 다른 시설도 다닐 수 있도록 연차사업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