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국형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 ‘관광두레’를 말하다

2021-05-26     경상일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가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성화 사업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의 기본은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럼 이러한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1980년대 영국의 경제 침체기와 장기적인 실업문제 등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자원 활용, 주민 구성원 참여, 공동체 의식 회복을 통해 공공성과 영리성을 달성하는 목적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모델을 구축해 왔다.

일본에서는 지역 내 생활서비스, 일자리 해결, 지속적인 공동체 해체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이 진행되었고, 점차 한국에서도 지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까지 확산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여행 웰촌사업, 해양수산부의 어촌·어항 관광 활성화 사업, 행정안전부의 평화생태마을 및 가고 싶은 섬 조성 사업, 환경부의 생태관광 활성화 사업,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두레 사업이 그 예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형 관광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로서 관광두레 사업을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또 2021년 현재 56개 기초지자체의 187개 주민사업체를 육성 중에 있다. 지역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숙박, 식음, 여행, 체험, 기념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경영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관광두레 사업에서 하게 된다.

주민사업체는 관광객의 소비를 이끌어 내고, 이렇게 창출된 관광수입은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는 관광생태계 조성이 관광두레 사업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년 기초지자체 단위에서 주민사업체를 발굴·지원하는 관광두레 PD를 선정하고 있으며, 울산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울주군이 선정되고, 관광두레 PD가 4월부터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월13일에는 공사와 울주군이 관광두레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맺고 관광두레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주민사업체 발굴을 위한 준비를 완료하였다.

6월3일 오후 1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울주군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모집 설명회를 시작으로, 6월25일까지 주민사업체 공모 신청서를 받아 10개 내외의 주민사업체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주민사업체 대상으로, 최대 5년간 울주군 관광두레PD가 주민사업체의 조직화,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사업컨설팅, 파일럿 상품개발, 홍보마케팅 등 주민사업체의 개별 여건에 맞는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산악관광 콘텐츠인 영남알프스, 역사·교육관광과 관련된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간절곶, 음식관광 콘텐츠인 언양불고기, 복순도가, 문화체험 콘텐츠인 옹기마을까지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관광두레 사업까지 연계될 경우, 지역관광 활성화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관광공사와 구채은 울주군 관광두레 PD, 그리고 울주군까지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광두레 사업을 체계를 마련하였으니, 이제는 울주의 다양하고 멋진 관광자원을 활용한 ‘주민사업체’를 주민 스스로 만들어 관광두레의 일원으로 참여하길 기대해 본다.

조윤미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