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자 “물가수준·금리·집값 계속 오를듯”

2021-05-26     김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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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소비자들은 특히 향후 물가수준과 금리, 가계부채는 물론 주택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현실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25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5월 울산지역 소비자동향’ 조사결과 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0으로 전월(98.5) 보다 3.5p 상승했다.

지역 소비자체감지수가 기준치(100)를 넘어서 ‘긍정적’으로 변한 것은 2018년 5월(101.0) 이후 36개월만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고용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및 현재생활형편을 중심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구성하는 주요 6개의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월 후 소비지출전망(107, +3p)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지수는 모두 기준치를 밑돌아 물가급등에 따른 소비지출 확대, 물가, 금리, 주택가격상승 전망이 소비자 체감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제인식(현재생활형편·89, 현재경기판단·83),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경제전망(생활형편전망·93, 향후경기전망·94), 가계수입전망(98)은 기준치 이하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했다.

반면 울산 소비자들은 특히 향후 물가수준과 금리, 주택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년 후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은 전월보다 2p 오른 141, 1년후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보다 5p 상승한 118을 각각 기록했다.

또 1년후 주택가격전망은 전월보다 4p 오른 131을 나타냈다. 이는 전국 평균(124)보다 높은 수치다. 그만큼 주택가격이나 금리, 물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율이 4월보다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울산 소비자들은 또 가계저축은 줄어드는 반면 가계부채는 늘어날 것으로 봤다.

가계저축의 경우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89, 6개월 후 가계저축전망(91)은 여전히 기준치에 못미쳤다.

이에 반해 가계부채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부채(104), 6개월 후 가계부채전망(118) 모두 기준치를 웃돌아 가계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