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 관리 앱, 잦은 오류에 업무 혼선

2021-05-26     정세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관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도입된지 1년이 넘었지만 잦은 오류에 자가격리자와 담당 공무원 모두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해외에서 입국해 지난 20일부터 자가격리를 시작한 A씨는 하루에 한 번씩 ‘위치를 벗어났느냐?’는 담당 공무원의 연락에 불만이다. 담당 공무원은 A씨가 여기저기 어지럽게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여 연락했다지만 실제는 관리 앱의 위치정보시스템(GPS) 오류 때문으로 밝혀졌다.

자가격리중인 B씨도 GPS가 꺼져 있다며 수시로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이 온다. 하지만 오류 때문에 휴대폰을 껐다 켜면 기존에 입력한 정보가 사라지고 재입력해야 해서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통신오류도 잦다.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은 지난해 3월 무단이탈 등 관리를 위해 제작됐다. 해당 앱을 설치하면 자가격리 지역 이탈시 자동으로 알림이 송출되고, 자가격리자가 스스로 진단한 건강상태도 전담 공무원에게 통보된다.

하지만 이같은 관리 앱의 잦은 오류로 담당 공무원과 자가격리자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각 구·군에서 자가격리자 관리는 6급 이하 직원들이 기존 업무와 함께 병행하고 있다. 최대 5명까지 관리하며 지원물품 배달과 격리 장소 이탈시 위치 확인, 불시 통화·방문 등을 하고 있다.

담당자들은 위치 이탈 알림이 울리면 유선 등으로 격리자에 전화하고, 연락이 되지 않으면 현장에 나가야 한다. 야간에도 이런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다 보니 본 업무에도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새 버전의 앱을 개발·배포할 방침이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