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 개인전 ‘봄’…3m 대형 문인화 눈길

2021-05-27     홍영진 기자
최경숙 작가가 ‘봄’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마련했다. 26일부터 31일까지 울산문예회관 4전시장.

전시작품 대부분은 ‘수간채색화’다. 장지의 문인화는 안정된 색감으로 품위를 더하고, 그림 속에 손수 쓴 글귀를 곁들여 작품 속 상황을 설명하거나 작가의 숨은 뜻을 담아냈다.

최 작가는 2012년 한차례 개인전을 가졌었다. 이후 문인화만으로 개인전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장에는 바위에 의지해 꽃을 피운 ‘난초’, 바람 소리를 머금은 ‘소나무’, 활짝 핀 절정의 목단을 표현한 ‘부귀옥당’, 도도한 자목련의 자태를 보여주는 ‘화락’ 등이 선보인다.

화폭이 3m가 넘는 대형 문인화도 선보인다. ‘매화’와 ‘대나무’ 2점이다. ‘대나무’에는 ‘…오월의 맑은 시내 위에는 소소한 바람이 숲에 가득하다’(五月淸溪上 蕭蕭風滿林)는 문구를 넣었다.

최경숙 작가는 울산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2001년 울산미협회원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전, 한국대표작가 초청전, 한중교류전, 해오름동맹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울산대 평생교육원에 출강 중이며, 청호화실을 운영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