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가세 한풀 꺾였다
3월 중 울산지역 가계대출이 소폭 늘어나는데 그치며 3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전월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26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의 ‘3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분석 결과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2조3175억원으로 전월대비 123억원(0.1%)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계대출 증감률은 전년동월 대비 -1.1%로, 지난 2월(1579억원) 한달 2018년 2월(4.8%) 이후 3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계대출 증가율(4.2%)과 비교하면 한풀 꺾인 모습이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8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전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1677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132억원 늘어났다.
담보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조4302억원으로 전월보다 60억원(-0.1%) 감소했다. 전월 1732억원이나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크게 꺾인 셈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3.4%를 기록했다. 월간기준으로는 6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증가율로 전환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다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거래 감소, 신규 분양 감소 등이 주택담보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월 중 총여신중 가계대출 비중은 48.1%로, 전월(48.3%)대비 0.3%p 하락했다.
3월 총수신 잔액은 47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462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3156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1306억원) 모두 증가했다. 총여신 잔액은 46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78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예금은행 수신은 은행들의 예대율 관리 목적의 법인 예금 유치로 정기예금 중심으로, 총여신은 중소기업 금융지원 지속 등으로 비은행금융기관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