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양산·기장 아파트값 고공행진
2021-05-28 김갑성 기자
27일 양산시와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비규제지역인 양산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8.7%에 달했다.
기장군의 4월 말 기준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4개월 만에 9.6%나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4.7%의 두 배 정도로,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 이후 주택 수요가 분산되면서 규제를 피한 지방 도시의 주택시장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규제지역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충남 홍성군으로 10.0% 올랐다. 이어 기장군, 경북 김천시(9.5%), 양산시, 충남 공주시(8.6%), 충남 아산시(7.9%), 경북 경주시(7.4%)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부산과 울산, 대구, 광주 등 4개 광역시와 경남 창원 등 37개 시·군·구를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에 포함시키면서 수도권과 광역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예전보다 둔화된 반면,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가격은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비규제지역에선 아파트 가격이 두 배 가량 오른 곳도 등장했다. 올 2월 기장군 일광면 ‘일광자이 푸르지오 2단지’ 전용 84D㎡형이 8억1000만원(22층)에 팔려 지난해 7월 매매가격인 4억2000만원(23층)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비규제지역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실수요자의 관심은 지방 분양시장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지난달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김해시 신문동에 공급했던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1순위에서 총 709가구 모집에 1만5590명이 몰려 평균 2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가 하면 대우건설이 같은 달 분양했던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도 1순위에서 1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