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 추진에 기장군 반발
2021-05-31 김갑성 기자
부산 기장군 정관읍 의료폐기물 처리 업체가 현재 운영 중인 소각장 대폭 증설을 추진하자 주민과 군의회, 기장군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2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회사 앞 등에서 소각장 증설 반대 6번째 1인 시위를 벌였다.
기장군의회는 최근 폐회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정관읍 대규모 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기장군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NC메디는 환경오염 주요 원인인 병원 폐기물 소각장 증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부산시가 불허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관신도시 주민들도 지난 23일 정관읍 윗골공원에서 첫 집회를 열어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등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의료폐기물 처리 업체인 NC메디는 소각량을 하루 9.8t에서 49.9t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4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폐기물 처리업 변경 허가 신청’을 한 뒤 유관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6년 NC메디 측이 제출한 ‘민원 해소를 위해 기장군 내 장소를 정해주면 비용을 부담해 이전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은 기장군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오규석 기장군수는 “당시 5개 읍·면에서 모두 반대한 사안이라 기장군 내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