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해변 쓰레기 투기·불법주차 몸살
날씨가 더워지면서 울산 북구 강동 바닷가의 불법 주차와 쓰레기 투기 등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해변과 공원 등 방역수칙의 사각지대인 야외로 인파가 몰리는 만큼 지자체의 관리·단속 강화가 요구된다.
30일 낮 12시께 찾은 강동 몽돌해변. 해안 주변에 들어서자 긴급 차량 통행로를 포함해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줄지어 있었다.
해변 반대편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에 일부 주차 공간이 남아 있었지만 바다와 가까운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불법 쓰레기 투기도 잇따라 해변 곳곳에 음식물과 술병 등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음수대에는 식기 세척을 금지한다는 안내말이 붙어 있지만, 음수대에서 설거지를 하는 시민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한 주민은 “최근 주말이면 불법 주정차 차량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고, 쓰레기 투기도 심각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올해는 유독 더 심해진 것 같다. 구청에서 적극적으로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시국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도 목격됐다.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노마스크’는 기본이었고, 일부 시민은 대형 천막과 텐트를 쳐놓고 7~8인 이상 함께 모여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강동 바닷가뿐만 아니라 태화강국가정원 등 인파가 몰리는 야외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북구는 강동 바닷가 일대에 불법투기 및 방역수칙 계도를 위해 기간제 직원 2~3명, 쓰레기 수거 7~8명 가량의 인력을 운용하고 있지만 현장 관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강동 바닷가 일대에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는 만큼 관련 부서에서 합동점검에 나설 예정이다”며 “휴가철을 맞아 운영하던 교통단속 특별반도 올해는 예년보다 1개월가량 빠른 6월부터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