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힘의원 연쇄접촉, 정치적 결단 시기 임박
2021-06-02 김창식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가가 있는 강릉에 내려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성동 의원과 회동, 정치 진로를 두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특히 권 의원과의 만찬에 배석한 지인들이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지난 26일에는 충청권 정진석 의원과 술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년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명제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1일 통화에서 “정치 참여 선언과 동시에 국민의힘 입당 결심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며 “윤 전 총장이 확답하지 않았지만 경청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에는 경제학자 출신인 윤희숙 의원을 만나는가 하면 국민의힘 의원들과 전화 통화로도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검찰 선배인 유상범 의원과 통화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선택지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지난 24일에는 국회 법사위 등에서 인연을 맺은 장제원 의원과 통화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 몸을 던지겠다”고 정치 ‘투신’을 예고했다고 한다.
당적 없이 대선을 치르기에는 조직, 자금 등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결심한다면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 안으로 결단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윤 총장은 좀 더 숙고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