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앞으로 다가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민주당 총선·보선 반전 여부가 최대 이슈
울산에선 내년 6·1 지방선거에서 총 79명의 선출직 공무원이 선출된다.
지방선거에선 가장 중량감 있는 울산시장 선거가 핵심이지만 경쟁률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울산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중구청장 선거에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진보정당을 합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만 10명을 넘어설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는 2018년 지방선거의 재현 여부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고 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소위 ‘문풍’(문재인 바람)을 바탕으로 울산시장뿐 아니라 5개 구·군 단체장까지 석권했다.
하지만 2년 뒤 치러진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 안팎의 슈퍼 여당으로 거듭나면서도 울산에선 보수진영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지난 4·7 남구청장 및 군의원 재보궐선거 역시 국민의힘이 당선인을 배출하면서 민심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한때 울산 제1야당 지위를 얻었지만 전신인 통합진보당 해산 등으로 고전하다 직전 지방선거 이후 당세가 위축된 진보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은 벌써부터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단일후보 배출 협의를 진행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를 약 1년 앞둔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5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군은 거의 50명에 달한다.
중구청장의 경우 민주당 소속인 현직 박태완 청장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지근 중구의장, 신성봉 중구의원(전 의장), 황세영 시의원(전 시의장)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현직인 고호근 시의원(전 부의장), 권태호 중구의원(전 부의장)을 비롯해 박영철 전 시의장, 이성룡 전 시의회 부의장, 문병원 전 시의원, 김영길·서경환 전 중구의장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진보진영인 노동당 이향희 전 시당위원장, 진보당 천병태 전 시의원 등도 거론된다.
남구청장은 지난 4·7 재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당시 공천경쟁을 벌인 이미영 시의원(전 부의장), 박영욱 시당 홍보소통위원장, 안도영 시의원, 임동욱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상임감사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국민의힘은 서동욱 현 청장과 안수일 시의회 부의장,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변식룡 전 시의회 부의장, 임현철 전 시의원, 진보당은 김진석 전 남구지역위원장, 조남애 전 남구의원 등이 꼽힌다.
동구청장의 경우 현역인 민주당 정천석 청장의 도전이 예상되지만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은 상황이다보니 최종심 결과에 따른 변수가 있다.
같은 당 소속 이시우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김원배 전 동구의원, 황보상준 전 동구지역위원장 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천기옥 시의원, 강대길 전 시의원, 홍유준 전 동구의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진보당에선 동구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종훈 전 동구청장의 출마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이은주 전 시의원도 후보군에 올라있다.
북구청장은 민주당 현직인 이동권 청장과 함께 박병석 시의장, 백운찬 시의회 원내대표의 도전이 예상되며, 국민의힘 박천동 전 북구청장, 정치락 전 시의원, 정의당 김진영 시당위원장, 진보당 강진희 전 북구의원 등이 거론된다.
울주군수의 경우 민주당 현역 이선호 군수를 비롯해 최유경 전 시의원, 국민의힘 윤시철 전 시의장, 한동영 전 시의원, 이순걸 전 군의장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약 1년 앞두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만 거의 50명에 가까운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당 최초의 재선 기초단체장이 탄생할지, 국민의힘이 탈환에 성공할지, 단일후보를 내세운 진보정당이 선전할지 등이 주목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