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줄당기기 ‘마두희’ 울산시 무형문화재 지정 본격추진

2021-06-04     홍영진 기자
울산마두희축제

울산 고유의 전통줄당기기 ‘마두희’를 울산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 시작된다.

울산시 중구와 중구문화원,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와 마두희보존회 등이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울산중구청컨벤셜홀에서 ‘2021 울산마두희줄당기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전통의 울산줄당기기 마두희의 전승과 보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두희와 관련한 심포지엄과 세미나 등은 이미 수년전부터 지속돼 왔으나, 올해 개최되는 학술세미나는 예년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규모 줄당기기 재현행사(축제)가 불가능한 현실에서 유관기관들은 주민화합과 유희적 성격이 강한 축제를 펼치는 대신 올해를 시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각계 활동의 원년으로 삼자고 합의한 것이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그 같은 의제가 다뤄진 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 이후 첫 공식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세미나는 크게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주제강연과 발제, 토론 순으로 이뤄진다. 주제발표는 김승국 노원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맡는다. 노 대표이사는 ‘줄다리기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주제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곳곳에 남아있는 전통줄당기기의 전승사례와 이를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해설과 활용사례를 알려준다.

이후 발제는 본 주제를 좀 더 세부적으로 다룬다. 발표는 이윤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의 ‘민속으로 바라보는 시선’, 김정환 건국대 겸임교수의 ‘축제로 바라보는 시선’, 최영기 전주대 교수의 ‘관광으로 바라보는 시선’ 순으로 진행된다.

종합토론에는 본보 홍영진 문화부장, 장태호 북구문화예술회관장, 이강민 울산미학연구소장이 참여한다.

2부는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한 좌담회 형식으로 치러진다. 주제는 ‘한국줄다리기를 말한다’이다. 이미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전통줄당기기(총6건) 관계자들이 울산에 집합, 울산의 마두희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과 과정에 대해 알려준다.

좌담은 고대영 충남 당진시 학예사가 진행하며 신수식 한국전통줄다리기전승단체 연합회장 겸 국가무형문화재 제26호 창녕 영산줄다리기보존회 전승 교육사, 정석용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사무국장, 박종우 경상남도지정 제7호 밀양 감내게줄당기기보존회 회장, 추재천 경상남도지정 제7호 밀양 감내게줄당기기보존회 사무국장, 김성연 울산마두희줄당기기보존회 사무국장이 참여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