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국힘 6·11당권 향방과 지역의원 역할·지방선거 함수관계

2021-06-07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6·11당권 경쟁구도가 이른바 30대 ‘이준석 태풍’대 나경원·주호영 두 중진의 대결로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 지역 의원들의 역할론과 지방선거 방향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불과 5일 남겨둔 6일 현재까지도 누가 당대표가 될지 속단하긴 어려운 상황에서 울산지역 1만4000여 기간당원(당비납부)들의 막판 표심 또한 예단하기 쉽지 않다.

서울 여의도 정치 전문가들과 호사가들 사이에선 “이준석 돌풍으로 이미 경선은 끝난 것과 다름없다”라는 성급한 관측도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경선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알앤써치가 지난 1~2일 성인 10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권 주자 지지도에서 이준석 후보가 46.7%로 가장 높고, 이어 2위는 나경원(16.8%) 후보, 3위는 주호영(6.7%) 후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와, 반대로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울산지역 현역들의 역할론과 함께 내년 6월1일 예고된 지방선거 ‘공천그림’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이준석후보 당권 장악 경우

차기 당대표에 36세 ‘이준석 체제’가 현실화되면, 울산지역 의원들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 공천그림은 확연히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높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국힘 이준석’의 정면 대칭구도에서 여야지도부의 ‘그림’이 확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환갑이 코앞’(59세)인 송 대표와 아들 뻘인 이준석 대표가 정치협상을 펼치게 된다면 국민여론과 언론은 이 대표에게로 쏠릴 수밖에 없다. 여기서 만일 주요 정치현안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참석하는 다자구도회의 또는 문 대통령과 마주하는 영수회담이 성사될 경우엔 국내는 물론 해외로의 뉴스가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준석을 중심으로 한 최고위원 역시 상대적으로 젊은 전·현직의원들이 전진 배치될 경우 대부분 ‘50~60대’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은 사실상 관심밖으로 밀려나기 마련이다.

국회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 등 국회직은 김기현 원내대표의 몫이다. 하지만 주요당직 배치는 지역의원들에겐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그림은 현 상황에서 속단할순 없지만, 칼바람이 몰아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지선은 말 그대로 시민 여론이 매우 중요한 데다 상대적으로 당선 경쟁력 그리고 외부인재 영입의 현실적 한계, 1년도 채 남지 않는 가파른 선거일정, 도덕성 등 치명적 하자를 제외한 ‘인위적 물갈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때문에 울산시장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지사 후보공천의 경우엔 당헌·당규를 기본으로 하되, 큰 틀에서 시민여론과 정무적 판단이 고려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서 지선을 준비하는 예비주자들 가운데 경쟁력이 높은 30~40 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60~70세대들에 대한 인적 쇄신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



◇나경원·주호영 당권 장악 경우

전·현직 4~5선으로 50·60대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당권을 장악하게 될 경우엔 큰틀에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나·주 후보 증 한명이 대표체제가 현실화되면 우선 울산출신 김기현 원내대표와의 투톱체제로 안정감은 줄 수도 있다.

지역 초선 의원들의 중간 당직 배치와 함께 대여 교섭력에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선 공천 그림 역시 전통적 방식으로 당헌·당규에 의거, 세대과 관계없이 여론우위 경쟁력이 최우선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때문에 지역에선 당의 체질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당원들은 이준석 후보에, 안정을 바라는 당원들은 상대적으로 나경원·주호영 후보를 선호한다는 얘기가 많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