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서 ‘노란 연기’…인근 주민 대피 소동

2021-06-07     이춘봉
지난 4일 오후 2시27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의 한 폐산 처리업체에서 이상 반응으로 추정되는 노란 연기가 퍼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했다.

연기는 100t 규모의 공장 내 폐산저장조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연기가 더 나지 않도록 물을 뿌리며 중화 작업을 실시했다. 오후 7시10분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작업을 마무리했고, 오후 8시10분 상황을 종료했다.

시는 폐산 중화 과정에서 저장조에 보관된 폐산에 이물질 등이 섞여 이상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현장에서 각종 가스를 측정했지만 질산 등 유독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유독 물질이 크게 누출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울주군은 이날 오후 3시19분께 인근 주민 실내 대피 및 차량 우회를 당부하는 안전 문자를 보냈다가 4시20분 대피 종료 문자를 다시 전송했다. 그동안 일부 주민들은 유독물질 유출에 대한 불안을 호소했고, 인근 학교 및 유치원 등은 실외 활동을 중단하고 실내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