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고]환경, 배워야 지킬 수 있다

2021-06-08     경상일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마스크 쓰기와 손소독제를 바르는 것은 일상이 됐다. 코로나19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생태계 환경 파괴로 인해 동물의 감염병이 사람에게 옮겨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미국의 수의학자인 마크 제롬 월터스는 저서 ‘에코데믹’에서 “인류의 지구환경 및 자연의 순환과정 파괴가 신종 감염병 등장과 감염병 확산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는 준비 없는 코로나 세상에 살아남기 위한 핑계로 무분별하게 플라스틱과 일회용품과 사용에 무감각해졌으며 결국 쓰레기 섬, 쓰레기 산이 되어 돌아왔다.

결국 이러한 환경 문제들이 계속 지속되고 악화된다면 지금은 동물이 살 곳이 줄어들고, 인간도 결국은 살아갈 곳이 줄어들게 된다.

다행인 점은 우리가 환경문제를 일으켰기에 우리의 노력으로 환경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환경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우리가 환경문제에 대해 무지하다면 무엇으로 노력할 지는커녕 무엇이 문제인지도 직면하기 힘들다. 그래서 환경교육은 중요하다.

반기문 총장은 “초·중·고등학교 때 환경교육을 하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도 머릿속에 환경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재영 국가환경교육센터장은 “우리의 본능과 직관에만 의존한다면 인류는 앞으로도 계속 눈앞의 단기적인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는 선택만 계속하게 될 위험이 있다”라며 “이제 지속 가능한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과감하고 강력한 교육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기성세대가 현재 사회를 이끌어가지만 결국 시간이 흘러 신세대가 기성세대가 되어 사회를 이끈다. 사회의 주체 세대가 가장 사회에 영향을 많이 끼치므로 신세대는 지금의 기성세대보다 더욱 환경교육을 제대로 배워 올바른 환경 감수성을 갖고 인식해 환경문제에 제대로 대응하는 올바른 미래 사회로 이끌어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환경교육이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이 환경부와 교육부로 부터 제출받은 중·고등학교 환경 교육 과목 채택 현황을 보면 2007년 채택율은 20.6%에 달했으나 2008년 18.1%, 2012년11.4%, 2015년 9.3%, 2016년 8.9%, 2017년 9.8%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언론과 각종 매체에서는 환경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시행되고 있는 환경교육은 왜 점점 줄어들고 있는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다. 신세대가 더 많이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배움으로써 환경에 대한 올바른 환경감수성과 인식을 길러 기성세대가 된 뒤에도 환경보호에 적극적이고 다음 세대에게도 환경과 관련된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게 하는 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신서현 울산교육청 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 학생기획단·천상고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