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11기 BCS 10강]“재무흐름 파악, 성공투자 첫걸음”

2021-06-09     홍영진 기자

주주가치는 주주들이 주식을 갖고 있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대가를 뜻한다.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어느 정도의 이익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데이터다. 회사의 내실이 튼튼해지고 이익 규모가 많이 증가하면 배당을 대폭 늘릴 수 있게 된다. 이럴 때, 주주가치가 증대됐다고 할 수 있다.

주식 투자로 이익을 거두고 싶은 사람들은 과연 무엇으로 주주가치를 예측해야 하는 걸까.

7일 강의에서 김철중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는 “많은 개미들은 ‘정보’에 의존해 투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보’는 더는 ‘정보’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누구나 다 안다. 기업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명확히 알고 투자하라. 그러려면 그 기업의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를 살피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너무 복잡하다. 김 교수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 기업의 가치나 주가의 흐름과 직결되는 지표는 그중 몇 개 되지 않는다. 곁가지는 다 빼고 핵심만 끄집어내 기업의 본체를 이해하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굴지의 세계 기업 삼성전자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예로 들었다. 주식을 할 때 특히 유용한 기준은 크게 4가지 정도다.

우선 ‘장기유지 가능성’이다.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가 서로 연결되는 이익잉여금 항목을 살펴본다. 총자본 대비 이익잉여금이 20% 이상이면 아주 안전하다. 3%가 안 된다면 위험한 상태다.

다음은 ‘단기채무 지급능력’이다. 부채 중에서도 단기부채 유동부채가 많을 때 기업이 망한다. 단기부채 대비 유동 자산가 30% 이상 여유가 있어야 안전하다.

또 ‘재무구조의 안전성’은 부채비율로 판단한다. 부채가 증가했다면 부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시설 투자 등을 위한 재원 마련 목적인지, 기업의 생존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 목적인지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은 이자 보상 비율로 가늠하는 ‘차입경영의 효율성’이다. 이자 보상 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비율인데, 1보다 낮으면 이자 비용으로 인해 재무 안정성이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김 교수는 “기업의 이 모든 흐름은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통해 어느 정도 파악된다”며 “현명한 투자를 하려면 정보에만 매달리지 말고 기업의 현 상황을 제대로 살피는 눈부터 갖추라”고 강조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