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구급차 기사가 이송하던 장애인 성추행”

2021-06-09     이우사 기자
울산경찰이 신종코로나 검사를 위해 이송하던 장애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한 사설 구급차 기사를 수사 중이다. 이 사설 구급차 기사는 업무차 알게 된 해당 장애인 연락처로 전화해 재차 성추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울산경찰청과 장애인단체 등에 따르면 발달장애 여성 A씨는 지난달 중순 코로나 검사를 받고 귀가하는 길에 자신을 이송한 사설 구급차 기사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당시 A씨는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기 위해 울산시로부터 검사를 위한 이송 서비스 업무를 수탁한 업체를 이용했다. 이 업체 소속 B씨는 구급차 안에서 성적인 말과 함께 신체접촉을 하는 등 추행했고, A씨는 강하게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B씨는 이송 업무를 위해 확보한 연락처를 통해 나흘뒤 A씨에게 전화해 집 밖으로 불러 성추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A씨가 자가격리 해제 뒤 평소 일하던 장애인보호작업장 관계자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B씨를 입건하고 곧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장애인 단체에서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최근 울산에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공적 업무로 알게 된 장애인을 상대로 범행한 사건에 대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