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지선 공천관리 막중한 역할 시험대
2021-06-10 김두수 기자
더욱이 초선인 박 의원이 이러한 중차대한 책임과 역할론에 대해 과연 무난하게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전망은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 의원과 같은 초선인 권명호 의원이 막판까지 힘겨루기를 펼치다 사실상 권 의원이 양보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물밑 여진 또한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장선에서 박 시당위원장은 향후 대선과 지선의 ‘책임당무’ 역할을 하는동안 6개 당협위원장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이지만, 자칫 시당위원장의 파행운영으로 중도 파열음이 노출될 경우엔 적잖은 논란도 예상된다.
여기다 차기 시장선거 유력 주자들의 공정관리와 함께 시당차원의 대선 선대위, 지방선거 선대위에 이어 공천심사 등 산적한 과제가 즐비한 상황에서 박 의원의 리더십 또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민-권명호 막판까지 ‘까칠한’ 힘겨루기= 차기 시당위원장에 대한 조율은 애초 오는 20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오는 11일 당대표가 선출되면 사무총장과 주요당직 개편 등을 지켜본 뒤 지역의원들의 역할과 맞물려 자연스레 조율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김기현 원내대표 주제로 열흘정도 앞당긴 간담에서 차기 시당위원장에 대한 조율은 의외로 난항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경은 같은 초선 서범수 의원은 시당위원장 임기 만료이고, 3선 이채익 의원은 향후 여야간 극적협의 성사에 따라 상임위원장이 유력한 현실과 시장출마 가능성 등이 현실적 부담으로 작용해 자연스레 배제하는 기류였다.
반면 같은 초선인 박 의원과 권 의원은 지난달부터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물밑 움직임을 해 온게 사실이다. 박 의원은 현재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시당위원장 겸직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원내 부대표와 시당위원장 겸직은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강경 입장을 밝히며 권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직전 원내 부대표를 맡은 바 있는 권 의원은 “원내 부대표는 대여 전선의 선봉역할에다, 매주 울산에 머물면서 시당 당무를 챙기기엔 한계가 있다”면서 원내 부대표·시당위원장 겸직 불가입장을 고수하며 박 의원을 압박했다.
박, 권 의원이 감정이 격화돼 합의추대가 무산위기에 직면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이채익 의원, 박대동 전 의원 등 ‘선배의원’들이 보기엔 모양새도 좋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됐다. 이런 가파른 상황에서 권 의원이 “초선의원 간에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습은 옳지 않다”라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가까스로 박 의원을 합의 추대하는 모양새를 취하게 된 것이다.
◇박성민 시당 체제의 당면 과제= 박성민 시당체제의 최대 과제는 대선필승을 위한 사전 전투모드 갖추기와 함께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공정관리에 있다. 특히 초반부터 전현직 국회의원, 전직 구청장 출신 등 다자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차기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 예비주자들을 대상으로 시당차원의 공정관리에 이어 중앙당이 추진하는 공천심사에 이어 경선시점까지 ‘논란 제로’를 이끌어 갈수 있느냐다.
오는 11일 새 당 지도부가 선출된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월례회의 등을 통해 시당과 중앙당의 실질적인 가교역에서 고도의 정무적 판단과 함께 공정한 관리가 이뤄지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다 지방선거 공천심사과정에서 이른바 ‘나눠먹기’논란이 불거질 경우엔 자칫 선거를 앞두고 난파선이 될수도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당무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