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美 테이퍼링 이슈 주가영향 주목

2021-06-14     김창식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ECB 통화정책회의, 선물옵션 동시만기 등 주요일정에 따른 관망 심리가 우세했던 가운데 외국인 수급 동향에 따라 증시 흐름이 연동된 한주였다. 시장이 기다려온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4.7%를 상회했으나 기저효과에 대한 인식과 정점 통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었다.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 0.29%p, 코스닥 0.36%p 상승했다. 방송통신업종이 4%p대 헬스케어업종이 1%p대 상승한 반면 증권업종이 3%p대 하락을 기록하였다. 지수 방향성보다는 개별종목 차별화 흐름과 원전 등 테마 이슈에 따른 쏠림 현상으로 인한 변동성 심화가 특징적이었다.

2021년 하반기는 테이퍼링을 준비하는 기간이라 볼 수 있다. 테이퍼링 논의는 8월 잭슨홀 미팅과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계획 발표는 12월 FOMC 그리고 시행은 22년 1분기로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되어있다. 2013년 5월22일 버냉키 당시 연준의장이 “경기개선세가 지속된다는 확신이 생길시 자산 매입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라고 발언하면서 테이퍼 텐트럼이 발생, S&P 500 지수는 2013년 5월말부터 6월말까지 조정국면이 이어졌다. 하지만 2013년과 2014년 S&P 500 연간 수익률은 평균치를 상회하였는데 이를 통해 테이퍼링이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긴축으로 방향을 트는 것은 맞지만 증시에 미치는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테이퍼링 이슈가 있을 때 단기적으로 가치주가 우위를 보인 기간이 있었으나 이는 1~2개월로 길지 않았는데 2021년 하반기 증시도 테이퍼링을 앞두고 있는 시기인만큼 하반기 금융상황이 2013~2014년과 비슷해진다면 증시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2013년 5월 이후 S&P 500 가치/성장 지수에서 상대적 우위를 나타낸 스타일은 성장주로 성장주의 강세가 2015년 기준금리 인상 전까지 지속되었던 점은 참고할 만하다.

금주 증시 관련 주요 이벤트로는 14일 유럽 4월 산업생산, 15일 미-EU 정상회의, 미 FOMC, 5월 PPI 및 산업생산, 16일 중 5월 실물지표(광공업생산, 소매판매) 17일 유럽 CPI 발표 등이 있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본 자료는 기고자의 개인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