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공원 트램카 재가동, 찬반 의견 분분
노약자와 장애인 등의 이동 편의를 위해 울산대공원 내 트램카를 재운영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공원관리 기관인 울산시설공단은 안전상의 문제를 들어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찬반논란이 예상된다.
울산대공원 내 트램카는 지난 2006년 4월 2차 시설 준공 시점에 맞춰 2대를 도입 운영했다. 공원 내 볼거리 제공과 370만㎡나 되는 넓은 대공원에서의 이동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대당 1억5000만원 가량의 트램카(30인승)는 당시 SK(주)에서 기증했다.
10년 가량 운행된 트램카는 구조적 문제와 운행상의 문제로 2015년 3월 내부 회의를 거쳐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최근 트램카를 다시 운영해달라는 민원이 울산시설공단과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민원인 우모씨는 “울산대공원은 울산시민의 휴식터로 노약자와 임산부, 어린이,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곳”이라며 “하지만 이들 교통 약자들이 셔틀버스가 없어서 넓은 울산대공원을 이동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비가 오거나, 더운 여름 및 추운 겨울에는 이동하는데 더 고충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전상의 이유라고 하는데 직원들은 대공원 내에서 화물트럭과 전동카트를 타고 다니면서 트램카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씨는 트램카 사고 2건에 대한 보고서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공단은 이에 “울산대공원은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이용객이 집중되는 성수기에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트램카가 뒤섞이는 위험한 경우가 많이 발생해 운행에 상당한 위험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고 밝혔다.
공단은 또 “LPG 연료로 운행되는 트램카의 구조상 LPG 누출에 대비한 공기통로가 없었고, 외부 충격시 이탈 등의 위험이 있었다”며 “울산시와 협의해 친환경 전기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