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비대면 공연·뮤지컬에 도전, 연말 오프라인 무대서 선보여”
2021-06-16 전상헌 기자
울산에서 공연 기획자이자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일 뮤즈엔터테인먼트·뮤즈 컬쳐원 공연기획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난해 상반기는 활동하지 못했다.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그는 울산 인디뮤직페스타나 뮤직페스타, 재즈뮤직페스티벌 등 각종 무대에서 출연진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꾸미기 위해 동분서주 했을 터다. 하지만 코로나가 그의 발은 물론 손도 꽁꽁 묶어버렸다. 축제와 공연이 사라져버려 움직일 수가 없었다.
“공연기획자로 무대가 좋아 가수들과 무대에서 그들과 함께 무대에서 활동하고 그 열정으로 살아가는데 힘들었어요. 생계는 그동안 벌어놨던 돈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힘이 빠지는 거예요. 그래서 랜선공연을 기획하기 시작했죠.”
경험하지 못한 랜선공연. 그에게도 힘들었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했다. 틈나는 대로 자료를 모으며 공부를 했다.
전례 없는 시도에 고생은 했지만 성과도 얻었다. 비대면 랜선 공연 4개를 선보이며 나름 성과를 거둔 것이다. 멈추지 않고 또 다른 계획을 추진했다. 비대면 인디밴드 뮤지컬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울산지역 인디밴드의 모습을 뮤지컬로 제작하려고 했어요. 극본은 고선평 작가님이 도와주셨고요. 처음엔 비대면으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면서, 지난 연말 쇼케이스식으로 소규모 대면 공연도 열었어요.”
도전하면 결과를 얻는다는 표현이 그에게 딱 적용된 순간이었다. 끊임없는 학습과 도전으로 얻어낸 결과물이다. 오는 12월2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극본을 더 보강해 콘서트 뮤지컬 ‘울산 인디밴드’를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해 랜선만으로 했던 인디뮤직페스타를 관객들을 보면서 진행할 생각도 하고 있다. 자신은 물론, 지역 음악인들도 활력을 얻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쌓아온 랜선 공연도 함께 치를 예정이다. 연이어 11월에는 울산에 있는 모든 통기타 가수들을 불러모아 포크페스타도 열 계획이다. 그는 모든 행사의 조연으로 있는 가수들에게 자신이 주연이 되는 무대를 열어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는 9월 인디뮤직페스타, 11월엔 포크페스타를 개최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쯤이면 울산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아주 높아질테고. 그럼 많이 시민들이 축제에 참여하겠죠. 즐거운 무대를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