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공캠핑장 일제히 재개장…6월 주말예약은 이미 마감

2021-06-16     전상헌 기자
공공

코로나 확산 우려로 문을 닫았던 공공기관 캠핑장이 일제히 다시 문을 열었다.

울산시가 최근 일주일(6월5~11일) 동안 지역 내 일평균 확진자 수가 7.6명까지 떨어지고 감염 재생산지수 또한 0.97로 낮아지면서 지난 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지역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캠핑장이 일제히 재개장했다.

15일 각 구·군 통합예약시스템 등에 따르면 6월 울산지역 공공 캠핑장은 모두 예약이 끝났다. 특히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캠핑장을 운영하지 않던 중구와 울주군의 경우 7월 예약도 폭주하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7월분 예약을 접수한 중구는 4곳의 야영장·캠핑장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선착순 예약으로 일부 자리가 남았던 6월과 달리 여름 휴가 기간과 맞물리며 모두 소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공공

이런 사정은 지역 최대인 200여 곳의 캠핑 공간이 있는 울주군 공공 캠핑장도 마찬가지다. 이 곳의 일반 예약은 오는 19~22일 진행된다. 하지만 평소에도 예약이 힘든 등억알프스야영장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16일까지 진행되는 울주군민 신청 기간에 암암리에 대리 신청도 진행된다. 실제 지난 6월분 선착순 접수가 진행될 때는 첫날 접속 불능 상태로 높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허모씨는 “공공 캠핑장 이용이 어렵다 보니 비용을 좀 더 들여서라도 사설 캠핑장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며 “다른 지역 캠핑장도 찾아다녔는데 이제 울산에 있는 공공 캠핑장을 갈 수 있게 돼서 좋다. 지금도 예약이 치열한데 한동안 더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인파가 몰리는 만큼 방역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펜션·호텔처럼 시설별 방역수칙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설 캠핑장의 경우 예약 인원을 제한하는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다. 취사장·샤워장 등 공용시설에 대한 운영도 재량에 맡겨두고 있다.

울산 근교 한 캠핑장 관계자는 “야외에서 숙식하다 보니 방역 규정에 다소 느슨해지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1, 2시간 머무는 게 아니라서 캠핑객 스스로가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사전에 당부하면서 공공의 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