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대선 출마선언…이준석 “윤석열 얼른 나오라”
2021-06-16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53·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이다. 3선의 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도도한 변화의 흐름에 담긴 민심의 요구는 시대교체다”라며 대선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국민의 바람은 낡은 20세기 정치를 하루빨리 끝내고, 21세기에 어울리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라면서 “여권의 ‘조국 사태’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을 거론, “합리와 원칙이 있어야 할 곳을 진영논리와 내로남불로 채우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검찰총장 국민 직선제를 도입하고 법무부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는 17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출마선언에서는 정치인들의 축사 순서를 과감히 없애는 대신 청년들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같은당 김두관 의원도 이달말께 공식 출마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당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기등판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문재인 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 말고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특별한 학습보다는 평소의 고민이 얼마나 많았나에 대해 국민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원 지사도 이날 대선후보 경선 일정과 관련, 이준석 대표의 ‘대선버스 정시출발론’에 대해 “특정인을 특별대우하는 게 당의 지지율에 더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호응하면서 “특정인을 위해서 늦추고 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윤 전 총장 견제에 나섰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