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차기 울산시장 선거 출마 공식 선언
2021-06-16 이왕수 기자
김 상임고문은 1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6월1일 울산시장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상임고문은 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이유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가장 하고 싶은 일, 가장 자신있는 일이 행정이고, 지방의원 3선, 재선 남구청장을 역임하면서 행정 능력을 시민으로부터 검증 받았다”며 “위기에 빠진 울산을 다시 위대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울산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위기는 일자리 부족이며, 모든 문제는 이와 연동돼 있다”고 진단한 뒤 “시장이 되면 울산의 가장 큰 자랑인 3대 주력산업을 새롭게 도약시키고, 그린벨트를 공장용지로 무한 제공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상임고문은 또 “전국 최고 소득 도시였던 울산이 4년 만에 양극화가 가장 심한 도시로 전락했다”며 “주거·환경·교통·교육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삶이 고단한 사람들이 절망에 내몰리지 않도록 최소한의 안전망을 갖추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정부는 울산에서 매년 대전과 광주의 2배가 넘는 11조원의 국세를 거둬가면서도 정작 국비는 다른 광역시의 절반 밖에 지원하지 않고 있고, 울산은 50년 넘게 공해 도시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다”며 “시민의 어려움과 절망에 눈감지 않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고문은 당내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박맹우 전 울산시장, 박대동 전 시당위원장 등에 대해 “모두 훌륭하신 분이고 많은 일을 하셨지만 (차기 시장선거에서) 굳이 선수로 뛰지 않고 뒤에서 진두지휘하는 감독 역할을 해도 정권을 바꾸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뒤에서 여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견제했다.
또 당내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는데 대해 “송철호 시장과 박맹우 전 시장도 국회의원 경험 없이 시장이 됐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에 이어 유력 대권 후보가 됐다”며 “국회의원 경험이 필요한게 아니라 행정경험이 있는 사람이 광역시 행정을 맡는게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은 오는 8월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고, 박맹우 전 사무총장은 대규모 산악회 등을 통해 세력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대동 전 시당위원장 역시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민의힘 원외주자로 꼽히는 후보군들도 여론 수렴과 함께 공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