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권명호·박대동 지역발전 역할론 대두

2021-06-17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체제가 초반부터 순항중인 가운데 지역출신 초선 권명호(동) 의원과 지역에서 유일 원외당협위원장인 박대동(북) 전 의원의 당직 또는 고위자문단 발탁 등 지역발전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광역시당임에도 불구하고 6명의 ‘미니’ 의원들이 국회와 당에서 제역할을 하고 있으나, 중앙정부와 지역발전 역할론과 관련해선 국회직과 당직을 겸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6일 현재 국힘 소속 울산지역 의원의 역할을 보게되면 4선 중진 김기현(남을) 의원은 원내대표에, 3선 이채익(남갑)의원은 여야원구성 합의 연장선에서 산자위원장 또는 행안위원장 후보군에 올라 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직은 여야 원내지도부의 원구성 협상이 답보 상황에서 진전이 없는 데다, 차기 시장출마를 검토중이어서 당직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달말께 시당위원장 임기가 만료되는 서범수(울주)의원은 이미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으로 발탁됨에 따라 국회직과 다른 당직을 겸하기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오는 7월부터 시당위원장을 맡게될 박성민(중) 의원은 현재 원내 부대표까지 겸하고 있는 데다 이른바 ‘알짜배기’ 상임위 국토교통위까지 꿰차게 됨으로써 ‘1인3역’을 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 부대표를 지낸 권 의원은 사실상 유력했던 시당위원장을 박 의원에게 양보한 상황에서 국회 예결위원 바통을 넘겨받을 예정이나, 중하위 당직은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준석 대표체제에서 고위 당직인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인선이 지연되고 있지만 완료되면 사무 부총장 또는 전례로 초선이 맡았던 정책 2~3 조정위원장 자리엔 배치 돼야 한다는 게 지역 당 안팎의 주문이다.

기획재정부 고위직에 이어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로 유일 원외위원장인 북구 박대동 전 의원의 경우에도 이 대표 체제에서 경제자문역을 맡아 정부와 당, 지역과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김기현 원내내표와 서범수 비서실장 등 울산 의원들이 원내와 당지도부 핵심라인에 포진된 현실에서 권 의원과 박 전 의원 등 당 안팎의 배치여부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지역 전현직 국회의원 외에도 지역 인재 양성차원에서 김 의원과 서 실장이 ‘마음만 먹으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 또한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울산 출신 한 재경인사는 “울산 정치사상 처음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의원과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인 서범수 의원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역대 울산 정치권은 ‘사람 키우지 않기로 소문난’ 상황에서 이번에는 제역할이 필요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