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선호 울주군수 선거법 위반 수사 본격화

울주포럼 식대 계산 혐의 등
울주군청 압수수색 실시

2019-11-17     이춘봉
경찰이 울주군청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선호 군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울주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선호 군수의 비서실과 총무과 전체를 대상으로 3시간가량 이어졌다.

수사관들은 지난 7월 이 군수가 지역의 한 포럼 행사장에서 있었던 식대 계산 및 언양읍행정센터에서 열린 민선7기 취임 1주년 기념 사진전 관련 서류 등을 집중 확인하고 1상자 분량의 서류를 압수했다.

이들은 식대 계산에 사용된 업무추진비 담당자와 사진 전시회 개최 관계자 등을 통해 이 군수의 직접 지시 여부를 확인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청 관계자는 “변호인과 상의해 경찰이 요구한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결과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에서도 일부 서류의 제출 여부를 놓고 경찰과 변호인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한 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선호 군수는 지난 7월 열린 울주포럼 행사장에서 수행비서를 통해 26만원 상당의 식대를 계산해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군청이 아닌 언양읍행정센터에서 열고 치적을 홍보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혐의로 이 군수를 울산지검에 고발했고, 수사 지휘를 통해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조사를 하고 있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