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 옥동지구대, 불붙은 차량 속 운전자 구해
문수로 공원묘지 인근 도로
의식잃은 운전자 구조·진화
2019-11-17 김봉출 기자
17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47분께 “차에 불이 났는데 안에 사람이 있다. 빨리 와서 구조해 달라”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옥동지구대 순찰차 2대가 곧바로 사고 현장인 문수로 공원묘지 앞 도로로 출동했고, 현장에는 사고차량 보닛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었지만 운전자는 아직 탈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옥동지구대 소속 정영철 경위와 장효진 경장, 임재경 순경은 순찰차에서 내리자마자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차량으로 달려갔고, 이규대 순경은 소화기를 챙겨 뒤를 따랐다.
당시 운전자 A(20대)씨는 기절해 의식이 없는 상태여서, 정 경위 등은 치솟는 화염과 뜨거운 열기를 피하며 조수석 문을 열고 A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 인도로 피신시켰다. 화재는 때마침 도착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운전자 A씨는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사고가 난 경위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업탑로터리에서 옥현사거리 방향으로 가던 A씨 차량이 홀로 사고가 나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봉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