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미씨, 대한전몰군경유족회 ‘효자·효부상’ 수상
2021-06-18 차형석 기자
엄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1993년 만 19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한 뒤 시어머니와 함께 마루장판 장사를 십여년 간 하며, 두명의 자식들을 키우고 시어머니를 봉양했다. 특히 엄씨는 남편을 일찍 여읜 시어머니가 육군에 입대한 작은아들마저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실의에 빠지자 시어머니를 모시고 등산과 여행으로 위로해드리는 등 지극 정성으로 모셔왔다.
엄씨는 또 시어머니와 함께 울산 현충탑 참배와 환경정화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적지순례 등 크고 작은 안보행사에도 참여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수상했다.
엄씨는 “국가보훈의 달을 맞아 효자·효부상이라는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전몰군경유족회 관계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양가 부모님께 더욱 효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효자·효부상’은 전몰군경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전몰 유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자는 취지에서 지난 1978년 제정돼 매년 시상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