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울산 수출 호조세에도 60억달러 못미쳐
5월 중 울산 수출이 자동차와 석유·석유화학제품 수출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70%이상 급증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월평균 수출액은 최고치인 84억달러(2011년 평균)은 커녕 60억달러(2015년 평균)에도 못미쳐 울산수출이 예전 수출의 회복세로 올라서기에는 여전히 험로가 예상된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정철)가 발표한 ‘5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5월 울산 수출은 58억73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73.4% 증가했다.
품목 별로 최대수출품인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8.2%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 했다.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석유제품 수출 단가(108.96%)가 올랐고, 백신 보급에 따른 항공노선 증편 등 항공유 수요 증가로 호조를 보였다.
석유화학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104.5% 증가한 9억6900만달러를 기록, 수출이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단가 인상(99.8%)과 주요국 경기 회복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자동차는 석유제품(2위)을 제치고 작년 3월부터 16개월째 지역 수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 공급망 리스크에도 불구, 미국, EU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95.7% 증가한 14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자동차부품은 전년 동월 대비 162.3% 증가한 2억3500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선박 수출은 해상운임 상승으로 컨테이너선 중심의 글로벌 발주 강세속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54.1% 감소한 2억6000만달러로 부진했다. 주로 선가가 낮은 시기에 수주한 선박들이 대부분 통관되면서 수출실적이 감소했다는게 무역협회의 설명이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대 미국 수출은 자동차와 이차전지(건전지 및 축전지) 등 전년 동월 대비 131.6% 증가한 11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중국 수출은 석유제품, 동제품, 합성수지, 석유화학중간원료 등 전년동월 대비 46.9% 증가한 9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일본 수출은 석유제품, 금은 및 백금, 기초유분, 합성수지 등 102.9% 증가한 3억6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울산은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울산의 수입은 1차산품, 소비재, 중간재 등의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73.7% 증가한 31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7억2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철 울산지역본부장은 “수출 증가는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며 “당분간 이어질 물류애로 해소는 물론 중장기 수출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ESG 경영 등 급변하는 무역환경을 주시하며 특히 R&D 분야 등에서 다양한 선제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