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에도 격조높은 공연·전시, 울산시민 문화갈증 해소에 최선”

2021-06-23     홍영진 기자
“코로나라고 달라질 수 있나요. 격조 높은 공연과 전시를 유치해 시민들 문화갈증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백인옥씨는 대기업 직원이다. 하지만 근무처와 업무는 문화예술 전문가와 같다.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현대예술관에서 15년째 공연과 전시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 문화예술교육사 수업에도 참여했고, 지난해부터는 예술행정 관련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 과정도 밟고있다.

“현대예술관은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설립된 곳입니다. 울산 지역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요. 저는 기업의 취지에 맞춰 예술관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의미있는 기획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겁니다.”

울산지역 여러 복합문화예술기관 중에서도 현대예술관만의 특성이 있을 것 같았다.

“공연, 전시와 더불어 영화, 문화예술교육, 스포츠까지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복합문화센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간적 특성을 살려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구요, 고객 만족도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이 곳 역시 신종코로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우선 지난해부터 공연 횟수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최소한의 집합 행사만 가능했기 때문인데 아마도 모든 문화시설이 비슷했을 겁니다. 문화예술은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투자와 연습이 병행될 때 비로소 꽃을 피울 수 있는데, 1년여 시간을 돌아보니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예전처럼 돌아오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앞으로 무대 제공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대예술관은 울산에서 잘 볼 수 없는 문화상품을 가져와 지역에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인을 위한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지역작가초대전’을 열고 있습니다. 울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우수 작가 분들을 초대하는 전시인데요, 울산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관람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필요한 밑거름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지역문화 예술인을 위해 공연장 대관료를 할인하고, 특히 청소년시기의 문화함양을 위해서 각 학교와도 협약해왔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거리두기 제한도 완화되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 맞춰 지역 방송국 협업, 유튜브 실시간 음악회 등 다양한 시도로 관객을 맞겠습니다.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에서 다양하고 참신한 기획공연과 전시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울산문화예술에 현대예술관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각오로 시민들의 ‘문화의 전당’이 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