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음근린공원 100% 도시숲 조성…시민에 돌려줘야”

2021-06-23     이왕수 기자
박성민(울산중) 국회의원이 일몰제에 따른 울산지역 공원 해제 비율이 높은 점을 지적하며 공공주택 사업이 추진되는 야음근린공원에 대한 100% 도시숲 조성 등을 촉구했다.

또 강동임대주택 개발과 관련해선 기존 아파트 주민들의 조망권 등을 해치면서까지 주택사업을 추진하는데 대해 질타했다.

박 의원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동희 균형발전본부장과 김영일 민간임대사업단장으로부터 야음근린공원 개발 현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전국적으로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장기 미집행 공원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반면 울산의 공원 해제 비율은 77%로 너무 높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특히 “전국 평균은 16%, 2위인 세종이 40%인 것을 감안하면 울산의 공원 해제율이 터무니 없는 수준”이라며 “LH는 공원 녹지 보전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LH의 야음근린공원 개발과 관련해 “공해로부터 도심을 보호하는, 중구와 남구의 허파와도 같다”며 “절대 아파트로 조성해선 안되는 곳”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부나 LH 같은 공공기관이 국민의 요구와 대치되고 상반되는 일을 하면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며 “야음근린공원을 제대로 된 100% 공원으로 개발해 시민들에게 ‘도심 숲’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LH가 추진하는 강동임대주택 공급단지 개발과 관련해 “LH가 재개발, 재건축 등의 용적률, 건폐율을 풀어서 더 어렵고 힘든 곳에 공공아파트를 지어 저렴하게 공급할 생각을 하지 않고 전망 좋은 바닷가나 강가 등에 쉽게 아파트를 짓고, 판다”며 “시민들의 조망권, 건강권을 해칠 수 있는 이런 행태가 과연 정부를 대신해서 주택사업을 하는 공공기관의 모습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LH 민간임대사업 총괄 책임자인 임동희 본부장은 이에 대해 “도시공원이 실효되는 경우 미집행 공원이라 할지라도 실제로 출입이 제한되는 등 사실상 도시공원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며 “최대한 도시공원의 기능을 회복하고, 체계적인 계획수립을 통해 공원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