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인프라·국가정원길 정비 시급”

2021-06-23     이왕수 기자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높아지며 국내 관광 활성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국내 제2호 태화강 국가정원의 각종 인프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산시의회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시의회 황세영 의원은 22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태화강 국가정원이 위치한 태화동 일원 교통 인프라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의원은 “울산은 체류형 관광상품이 부족하지만 태화강 국가정원의 경우 코로나 상황이었던 지난해 114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힐링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가정원 지정 이후 시설과 운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며, 특히 방문객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정원의 시설과 운영 인프라에 대한 재정적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특히 “태화동 국가정원 인근 이면도로뿐 아니라 진입로인 국가정원로는 주말마다 인근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국가정원길을 포함한 태화동 인근 교통 인프라 정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동강병원 입구에서 태화교회, 전원맨션, 옛 삼호교 입구까지의 교통량과 교통흐름을 조사해 교통량 분산 정책 및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울산시에 제안했다.

황 의원은 또 방문객의 70% 이상이 이용하는 국가정원길을 국가정원에 어울리는 특화된 도로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은 최근 현장활동으로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결되는 명정천을 둘러본 뒤 “하류부에 태화강 국가정원이 위치하고 있지만 관내 다른 하천에 비해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명정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태화강 국가정원과 더불어 힐링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울산시·중구청 등에 요구했다.

태화동이 지역구인 이상옥 환경복지위원장도 최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국가정원으로 가꿔야 하지만 관리하는 인력이 많이 부족하고 예산도 지난해 대비 24% 줄었다”며 “넓은 공간을 쾌적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곳곳에 그늘을 설치하고 주요 관람지역까지 이동수단 도입, 화장실 분위기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