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방어진, 조선해양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2021-06-23     이춘봉
정부가 울산 방어진 등 전국 4개 지역을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신규 지정했다. 앞서 지정됐던 매곡 뿌리산업 특화단지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결정되면서 지역 주력 산업과 뿌리기업간 협력을 통한 산업 고도화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울산 방어진과 전남 영암, 충북 충주, 부산 등 4곳을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신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뿌리기업은 나무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최종 제품에 내재돼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울산 방어진 조선해양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총 108개 기업이 포함된다.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과 뿌리 특화업종인 용접·표면처리 업체가 연계하는 구조다.

산업부는 조선산업의 친환경·스마트화에 부응해 대형 조선소 내에 집적화돼 있는 용접·표면처리 협력사를 대상으로 핵심 장비 공동 활용, 인력 양성 등 관련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방어진 조선해양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사업 기획 및 구체화 등을 통해 내년부터 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이미 지정된 특화단지 34곳 중 10개 단지를 대상으로 공동 활용시설 구축 및 공동 혁신활동 12개 사업에 올해 15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울산 매곡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공동 활용시설 분야와 공동 혁신활동 분야에 모두 선정됐다.

공동 활용시설 분야에서는 고정밀 금형 개발 공동 활용 장비 구축을, 공동 혁신활동 분야에서는 금형 공동 활용 장비 교육 및 네트워킹을 지원받게 된다.

산업부는 앞으로 △중장기·혁신 사업모델 확산 △특화단지별 맞춤형 지원 △기획·관리 개선 등 특화단지 지원 사업의 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울산 동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박진규 차관을 포함해 산업부 관계자들에게 방어진이 조선해양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하는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방어진 조선해양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선산업의 친환경, 스마트화에 부응할 것”이라며 “대형 조선소 내 집적화된 용접·표면처리 협력사를 대상으로 핵심장비 공동활용, 인력 양성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춘봉·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