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동차·조선·기계 업황 ‘맑음’…화학·철강은 ‘먹구름’

2021-06-24     김창식
울산의 주력산업 가운데 자동차, 조선, 기계, 섬유 업황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화학과 철강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산업연구원은 매달 에프앤가이드, 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산업 현황과 전망을 조사해 이를 항목별로 정량화한 ‘산업 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Professional Survey Index, PSI)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월 제조업 업황 PSI는 130으로 긍정적인 기대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125)가 전월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은 136으로 2개월 연속 상승, 생산도 125로 2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액은 123으로 전월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전문가 188명에게 260개 업종의 업황을 비롯해서 수요 여건(국내시장판매·수출)과 공급 여건(생산수준·재고수준(신규주문량)·투자액), 수익 여건(채산성·제품단가) 등을 조사해 산정했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는 의미이며, 반대로 0에 근접하면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7월 업황 전망 PSI는 반도체(162), 섬유(153), 자동차(146), 조선(138, 기계(126), 전자(124), 바이오·헬스(121) 업종은 기준치 100을 웃돌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화학(92) 철강(86)은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철강업종의 경우 전월(164) 대비 한달새 78p나 급락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업황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관측됐다.

전월(6월) 대비 업황이 개선된 업종은 자동차,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이며, 철강을 비롯해 반도체, 기계, 조선 등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